* 올해산 겨울배추 저장 물량은 평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지만 상품성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대아청과 관계자와 생산자가 산지의 배추를 살펴보는 모습
올해산 저장배추 감소…봄배추 물량 증가로 큰 폭의 공백은 없을 듯
농수축산신문 이두현 기자 2025. 3. 11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는 올해산 저장배추 물량이 평년 대비 약간 감소했지만 뒤이은 봄배추의 물량 증가로 큰 폭의 공급물량 공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아청과는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전남 해남·진도·무안·영암·함평 등지의 겨울배추를 저장한 생산자, 출하조직, 저장업자 등을 대상으로 ‘2025년산 저장배추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선 대아청과 경매사들이 각지의 저장창고를 직접 방문해 저장배추의 물량뿐만 아니라 상품성까지 파악했다.
조사 결과 올해산 저장배추는 총 7685대(1대, 10톤)로 직전 3개년 평균인 8118대보다 5.3%, 지난해 7930대보다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아청과는 올해산 저장배추의 감소 원인으로 지난해 9월 전남 해남 지역의 폭우 피해와 일조량 부족, 고온 장해 등에 따른 생육 부진을 꼽았다. 다만 본격적인 겨울철에는 한파 피해가 거의 없어 저장배추의 상품성은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대아청과에 따르면 김치공장의 배추 보유량이 지난해보다 적으며 산지의 배추 수확과 창고 저장작업이 조기에 진행된 만큼 저장물량의 출하 시기는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후기작인 하우스 배추와 터널·노지 봄배추의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현재까지 평년 대비 기온이 높아 생육이 원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아청과는 저장물량과 김치공장 보유량이 평년보다 적은 탓에 배추 도매시세가 지금과 같이 다소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입 김치·배추 공급 증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 이어지는 봄배추의 공급 증가 전망 등으로 인해 시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는 “예년보다 배추 저장량이 감소해 도매가격 강세가 전망된다”며 “봄배추 출하와 맞물린 물량 급증을 방지하기 위해 저장배추가 적절한 시기에 소진될 수 있도록 산지의 각별한 출하 시기 조절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아청과는 2011년부터 매년 저장배추 전수조사를 진행해 산지 생산자에게 배추 저장물량 정보를 제공했다. 그 결과 배추 출하 시기 조절로 출하 물량 등락 폭이 완화되고 수급 안정과 출하자 수취 가격 제고에 이바지했다.
대아청과는 이번 발표 이후에도 창고 반출량 조사, 저장무·양배추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산지와 유통인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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